금양이 새 배터리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금양은 5일 24.8% 오른 12만5300원에 마감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2.76%), 삼성SDI(-2.14%), 에코프로비엠(-5.37%) 등 주요 2차전지 종목이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나홀로 질주했다.
이 회사는 전날 기존 2170 배터리보다 성능을 높인 4695 배터리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2차전지 소재 기업인 에스엠랩을 인수한 지 넉 달 만이다.
이 배터리는 지름 46㎜·높이 95㎜ 원통형이다. 테슬라 전기차에 들어간 4680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 배터리 팩 생산성을 31%가량 향상했다는 게 금양의 설명이다. 회사 측은 “2021년 2차전지 엔지니어로 개발팀을 구성한 후 3년 만의 성과”라고 강조했다.
다만 단기간에 이뤄낸 성과인 만큼 기술 검증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도 있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매년 수천억원의 돈을 쏟아붓는 2차전지 기업들도 고전하는 가운데 수십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쓰는 금양의 성과는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새로운 배터리가 대량 생산과 회사의 실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며 “호재에 따라 주가가 단기간 널뛰기하고 있어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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