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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선의 한화푸드테크, 美 '로봇피자' 기업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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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사진)이 이끄는 한화푸드테크가 미국 로봇 피자 브랜드 스텔라피자를 인수했다. 지난달 한화푸드테크가 정식 출범한 이후 이뤄진 첫 번째 인수합병(M&A)이다.

한화푸드테크는 미국 법인 한화푸드테크글로벌을 통해 스텔라피자 자산을 100% 인수했다고 4일 밝혔다. 인수가는 비공개다. 스텔라피자는 세계적인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에서 로켓·위성용 배터리 시스템을 연구개발하던 벤슨 차이가 3년간의 준비 끝에 창업한 회사다. 초기 투자금은 300억여원으로 유명 래퍼 제이지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스텔라피자의 경쟁력은 ‘완전 자동화 시스템’에서 나온다. 48시간 저온 숙성한 피자 반죽을 넣으면 로봇이 토핑 추가부터 오븐 조리까지 전 과정을 처리한다. 30.48㎝ 피자를 만드는 데 필요한 시간은 5분 남짓. 여러 건의 주문을 연달아 수행할 수 있어 조리가 시작되면 1분에 한 판꼴로 피자가 완성된다. 반죽 제조 이력, 토핑 무게, 피자 두께 체크 등 제품 품질도 로봇이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줄인 덕분에 가격도 저렴하다. 스텔라피자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판매하는 피자 가격은 주요 피자 브랜드의 60% 수준인 한 판당 8~9달러다. 한화푸드테크는 스텔라피자 경영 효율화 작업을 마친 뒤 한국과 미국 각 주에서 스텔라피자를 선보일 방침이다.

이번 인수에선 김 부사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푸드테크 관계자는 “김 부사장이 미국 현지를 여러 번 오가며 공을 들인 끝에 계약이 성사됐다”고 말했다.

한화푸드테크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식품산업 첨단화’라는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외식 부문 자회사 더테이스터블의 사명을 바꿔 출범한 한화푸드테크는 김 부사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신사업이다.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처음 들여오는 등 외식 사업에서 쌓은 노하우에 로봇 전문 계열사 한화로보틱스의 기술력을 더해 글로벌 푸드테크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2027년 글로벌 푸드테크시장 규모는 3420억달러(약 455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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