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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EP "해외 생산 확대…전기차 소재 등 사업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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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3공장을 착공해 주력 제품인 복합 폴리프로필렌(PP) 외에 복합 폴리에틸렌(PE)과 친환경 폴리아미드(PA), 전기차용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판매 비중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정중규 HDC현대EP 대표(사진)는 지난달 2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생산능력 확대와 사업 다각화로 3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회사는 자동차·전자·건설·생활용품 등 모든 산업 분야에 필요한 기초 소재를 공급한다. 석유화학 원료인 PP와 PE를 이용해 강도와 탄성을 높인 고기능성 소재 복합 PP와 복합 PE가 주력 생산 제품이다. 복합 PP는 국내 점유율 1위다.

정 대표는 올해 ‘CPQ 전략’으로 불확실한 대외 환경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C(customize·맞춤 제작)는 고객사 요구를 수용한 제품 개발을 의미하며, P(productivity·생산성)는 제품뿐 아니라 조직 문화를 개선해 업무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Q(quality·품질)는 제조 품질을 높여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의미다.

HDC현대EP는 CPQ 전략의 일환으로 인도 3공장 건설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정 대표는 “약 200억원이 투입되는 인도 푸네 3공장은 생산능력이 연간 1만4000t 규모로 내년 초 본격적인 양산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첸나이 1공장(생산능력 3만3800t), 스리시티(1만9600t) 2공장과 합하면 연간 총 6만7400t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인도 매출이 20~30% 더 뛸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3공장 준공에 맞춰 첸나이 1공장은 폴리페닐렌술파이드(PPS) 등 전기차 소재를 집중 개발하고, 스리시티 공장은 폐자동차 처리 지침(ELV) 기반 소재·리사이클 등 친환경 사업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푸네 3공장은 복합 PP 외에 복합 PE 생산 비중을 높여 경쟁력을 키울 방침이다. 정 대표는 “경기 부침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사업 모델을 토대로 24년간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전기차, 수소차, 6G(6세대) 통신 등 성장 속도가 가파를 것으로 예상되는 첨단 산업과 맞물려 고기능 플라스틱 소재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남=글·사진 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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