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국민들에게 '경제정책방향'의 주요 내용을 알리고 피드백을 받는 '위키피디아'식 소통 플랫폼을 3일 개설했다.
이날 기재부는 국민과 함께 경제정책 방향을 추진해나가기 위한 소통 플랫폼 '함께해요 경제정책 방향'을 오픈했다.
플랫폼은 △주요 과제 추진현황 △국민 참여 △현장 방문을 구성됐다.
주요 과제 추진현황의 경우 기재부는 올해 경제정책 방향에 나온 내용 가운데 국민들의 관심도와 체감도가 높고 정책 파급효과가 큰 주요 과제 28개를 선별해 매주 추진 상태를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기재부는 국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보도자료뿐만 아니라 동영상 쇼츠, 카드 뉴스 등 다양한 콘텐츠로 추진현황을 선보일 방침이다.
국민 참여 페이지는 국민들이 경제정책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기재부는 국민 의견을 토대로 정책 내용을 수정·보완해나갈 예정이다.
현장 방문 게시판에선 경제정책과 관련한 현장 방문 결과를 게재해 기재부가 청취한 민생현장의 목소리와 검토과정을 생생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기재부는 이번 '함께해요 경제정책 방향'을 부처 대표 누리집 내에 구축해 별도의 비용을 들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운영 과정에서 국민의 피드백을 반영해 기능을 개선·보완해나갈 방침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기재부 업무보고 겸 민생 토론회에서 “정부가 일방적으로 마련해 발표하는 경제정책 형식을 벗어나겠다”며 위키피디아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겠다고 보고한 바 있다. 위키피디아는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는 사용자 참여형 온라인 백과사전으로, 정부가 경제정책 초안을 제시하면 국민이 의견을 개진해 정책을 수정해 나가는 방식이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