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와 노무현재단 등에서 활동했던 배우 문성근(71)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원사격에 나서 주목된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성근은 전날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이 올린 '조국혁신당' 홈페이지 링크를 공유하며 "조국혁신당 홈피, 여기에서 입당하실 수 있습니다"라고 안내했다. X(엑스·옛 트위터)에는 "'조국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 3월 3일 오후 2시 일산 KINTEX 에서 열린다"라며 홍보 게시물을 올렸다. 전날에는 '민주당 경북 후보들 후원계좌'라며 민주당 소속 경북 지역 총선 출마자들의 후원 안내 홍보물을 게재했다.
문성근은 지난달 13일 페이스북에서 "오는 4월 총선, 비례의원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에서 나는 '조국 신당'에 투표하겠다"며 공개적으로 조 전 장관 지지 선언을 해 주목받았다. 문성근은 이번 총선에서 조정래 작가와 함께 조국혁신당의 공동 후원회장을 맡는다.
조국혁신당 창당준비위원회는 지난달 21일 "한국을 대표하는 소설가로 조국의 굽이치는 근·현대사를 유려한 문체의 장편소설로 엮은 문단의 원로 작가 조정래씨와 한국 영화의 부흥기를 열은 문화예술인이자 조국이 어려울 때마다 불의에 맞서 행동하는 삶을 살아온 영화배우 문성근씨가 새롭게 창당하는 조국신당의 공동 후원회장을 맡는다"고 알린 바 있다.
한편,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배우들의 정치 참여가 활발해지고 있다. 과거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구마적'을 맡았던 배우 이원종은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공개 지지한 데 이어 이번 총선에서 허영 민주당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는다. 배우 정준호는 국민의힘 영입인재 한정민 경기 화성을 예비후보를 응원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가수 김흥국은 한 유튜브 채널에서 "이번 총선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랑 같이 다니고 싶다"고 정치 참여 의사를 밝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