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에 ‘ㅁ자’ 형태로 물길을 만드는 워터프런트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총사업비 2252억원을 투입하는 워터프런트 1-2단계 개발사업(2027년 준공 예정)을 최근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송도 워터프런트 조성사업은 총 4단계(1-1, 1-2, 1-3, 2단계)로 나눠 이뤄지는데, 1-1 단계는 2022년 6월 준공됐다. 1-3단계는 올해 실시단계에 들어가 내년에 착공한다. 실시단계는 실제 공사를 진행하기 위한 설계 등 이전 단계를 말한다. 역시 2027년 준공이 목표다.
마지막 2단계 조성사업은 올해 안에 기본설계를 마치고 내년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워터프런트 개발사업 전 과정이 2027년 준공 목표에 맞춰 순항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달 착공에 들어간 1~2단계의 수로 길이는 9.53㎞로 4개 구간 가운데 가장 길고 난코스로 꼽힌다. 주요 사업 내용은 6공구 호수~아암호수를 연결하는 북측연결수로(1.03㎞), 차도교 2개소, 보도교 2개소, 수문 1개소, 아암호수 준설 등이다. DL이앤씨, 동화이앤씨, 유진종합건설 등 3개사가 시공하고 있다.
1-1단계(0.93㎞)는 2019년 4월 착공해 3년3개월 만인 2022년 6월 준공됐다. 총 790억원이 투입된 1-1단계는 바다와 6공구 유수지를 연결하는 수로 930m, 수문 1개소, 보도교 2개소, 공원 4개소, 자전거도로 등이 설치됐다.
인천경제청은 워터프런트 활성화를 위해 수변 공간 활용 방안, 수상레저 및 선박 운항시설 도입 등 국제도시 위상에 걸맞은 방안을 강구 중이다.
워터프런트 1-3단계(4.98㎞)는 올해 실시설계를 마치면 내년에 시공업체를 선정해 공사에 들어간다.
워터프런트 마지막 과정인 2단계(5.73㎞)사업은 지난해 5월부터 공유수면 매립 기본계획을 포함한 개발계획 변경과 기본설계 과정을 밟고 있다. 이곳에는 바다와 직접 인접해 있는 특성을 살려 요트와 모터보트 등을 즐길 수 있는 해양관광시설이 조성된다.
송도 워터프런트는 2012~2027년 약 15년 동안 총 6215억원을 투입하는 친수공간 조성사업이다. 총길이 21.17㎞, 수로 폭 40~500m 규모로 4개 단계에 걸쳐 송도국제도시를 ‘ㅁ’자 형태로 감싼다. 수변레저문화 공간이면서 수질 개선, 치수 안전성 확보 등 수처리 기능도 겸하고 있다.
하루 2회 약 240만t의 해수를 유입해 약 15일간 순환을 통해 2~3등급 이상의 수질(인천 앞바다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다. 약 1000만t의 담수 능력을 확보해 100년 강우 빈도에도 견딜 방재 능력을 갖춘다는 게 인천경제청의 설명이다.
황효진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은 “워터프런트 개발사업은 송도의 바다 가치를 높이고, 해양생태도시 조성·관광객 유치·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글로벌 도시로서의 품격과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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