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조강 콘크리트(일반 시멘트에 비해 빨리 경화하는 고급 시멘트)를 개발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콘크리트 품질관리시스템을 선보였다.
현대건설은 나노입자 균질 혼합기술, 원재료 순도관리 등을 통해 빠르고 균일하게 초기 압축강도를 확보할 수 있는 조강 콘크리트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삼표산업과 공동으로 개발한 이 기술은 일반 콘크리트에 비해 높은 압축 강도를 빠른 시간 안에 확보해 시공 환경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강 콘크리트는 동절기 공사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발휘한다. 양생 시 10도 이상의 환경을 조성해야 하는 일반 콘크리트와 달리 5도 이상만 충족하면 된다. 24시간 이내에 5MPa(메가파스칼) 이상의 강도를 조기에 달성해 후속 작업을 신속히 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지난해 현대자동차그룹 주관의 안전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실행 부문 우수상을 받았고 행정안전부의 '재난 안전 신기술 제2023-27호'로 지정됐다. 현대건설은 콘크리트 기술로 국내 최초로 재난 안전 신기술을 인증받았다.
이 기술은 대곡-소사 복선전철 2공구, 힐스테이트 인덕원 베르텍스 등의 현장에 적용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원재료 생산과 제조공정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한 만큼 적용 현장을 점차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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