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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종 군수 "활기찬 도시, 청년이 찾아오는 '젊은 장성'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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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심뇌혈관연구소와 데이터센터를 기반 삼아 인구 늘리기에 주력하겠습니다.”

김한종 전남 장성군수(70)는 2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29년 국립심뇌혈관연구소가 완공될 예정”이라며 “전국에 분포된 권역심뇌혈관센터의 ‘컨트롤타워’가 될 국가 핵심 의료기관인 만큼 1만2500여 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성군은 국립심뇌혈관연구소가 들어서면 인근 축령산의 편백숲과 장성호 수변길 등 여행 명소와 의료산업을 접목해 ‘치유경제’ 청사진을 그려 나가기로 했다.

4900억원 규모의 ‘장성 데이터센터’ 건립도 가시화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 서비스 등 데이터 관련 산업에 꼭 필요한 시설이다. 김 군수는 “수도권에 집중됐던 데이터센터가 지방으로 분산된 선도 사례”라며 “2026년 완공되면 청년 선호도가 높은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성군은 최근 작지만 의미 있는 통계를 남겼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장성군의 지난해 출생아 수는 173명으로 직전 해보다 45명 늘었다. 출생아 증가율 35.2%는 인구 4만4000명의 군 단위 지방자치단체에선 간과할 수 없는 수치다. 김 군수는 “코로나19 시국에 움츠러들었던 출생아 수가 반등했다”며 “아이들 울음소리가 장성에 희망의 빛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다수 지자체가 초고령화 사회와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를 겪는 가운데 장성군은 앞으로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읍 하나가 더 생겨날 정도’로 인구 증가가 예상된다는 얘기다.

김 군수는 “광주광역시와 장성군의 접점 지역인 진원·남면 일원에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 3지구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라며 “3814가구의 대단위 주거단지가 조성되면 9500명가량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장성군은 단순히 아파트만 짓는 것을 넘어 대규모·중장기 프로젝트와 함께 지역에 꼭 필요한 청년 지원사업에도 내실을 기하고 있다.

장성군은 청년 활동 및 지원의 거점이 될 청년센터를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건립 중이다. 읍 시가지에 자리해 청년들의 활발한 교류와 이용을 기대하고 있다. 장성지역 군 복무 청년을 대상으로 한 상해보험 지원도 지역민으로부터 호평받는 정책 중 하나다. 입대와 동시에 자동 가입되며 보험료는 전액 장성군이 부담한다.

김 군수는 “모든 군민이 행복한 장성을 만드는 것이 첫 번째 군정 목표라면, 청년이 찾아오는 ‘젊은 장성’으로 변해가는 것이 두 번째 목표”라며 “사람이 모여드는 도시, 희망이 있는 활기찬 장성을 조성하기 위해 쉼 없이 정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성=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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