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는 26일 고객 수가 10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2017년 4월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출범한 이후 7년 만이다. 지난 1월 최우형 행장 취임 이후 기업공개(IPO) 재도전에 나선 케이뱅크가 외연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케이뱅크 고객 수는 2021년 말 717만 명, 2022년 말 820만 명, 작년 말 953만 명으로 꾸준히 증가해 이날 1000만 명을 넘었다. 특히 올 들어 하루평균 신규 고객이 지난해의 세 배가 넘을 정도로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케이뱅크의 여·수신 경쟁력과 생활 속 혜택을 강화한 서비스가 고객 증가를 이끈 요인으로 꼽힌다.
케이뱅크가 2020년 8월 국내 최초로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 대환대출 상품을 출시한 이후 약 1만2000명의 고객이 대환대출을 이용해 총 166억원의 이자를 절감했다.
케이뱅크가 지난해 8월 출시한 ‘생활통장’은 출시 반년 만에 100만 명의 고객을 확보해 50억원의 이자가 지급됐다. 생활통장은 수시입출금식 통장으로는 파격적인 연 3% 금리를 300만원 한도로 제공한다. 수시입출금식 통장과 연계된 케이뱅크 체크카드는 다양한 캐시백(환급) 혜택을 앞세워 총 200만 장이 발급됐다. 이를 통해 케이뱅크 고객이 받아간 캐시백 총액은 523억원에 달한다.
케이뱅크는 투자 플랫폼으로서의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상장사 주식부터 가상자산과 미술품 조각투자까지 모두 케이뱅크 앱을 통해 투자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동행복권 홈페이지에서 복권을 살 때 쓰이는 예치금을 케이뱅크 계좌로 간편하게 충전하는 ‘간편충전서비스’를 출시했는데, 5개월 만에 이용자가 40만 명을 넘었다. 최 행장은 “외형과 내실을 모두 다져 고객에게 믿음을 주는 은행, 고객의 금융 경험을 혁신하는 은행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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