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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뒤지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무선전화 등 특정 조사에선 계속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퀴니피액대는 바이든 대통령이 차기 대선 양자 대결에서 49%의 지지율을 얻어 45%를 기록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4%포인트 앞섰다고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퀴니피액대가 지난 15~19일 미국 전역 등록 유권자 14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매달 대선 지지율을 발표하는 퀴니피액대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매번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기고 있다. 퀴니피액대가 지난해부터 이달까지 한 13회 조사 중 12회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우세를 보였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다른 조사에선 대부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열세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이날까지 한 대선 여론조사를 집계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44.3%의 지지율로 바이든 대통령(42.3%)에게 2%포인트 앞섰다.
전문가들은 퀴니피액대의 독특한 조사 방법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퀴니피액대는 무선전화 번호로만 조사를 한다. 조사 시간도 평일 오후 5~9시로 한정하고 전화를 받지 않으면 4회 이상 다시 전화한다. 일과시간 이후에 반복 조사하는 방식이 다른 조사보다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젊은 층과 유색인종을 조사 대상에 더 많이 포함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른 기관들은 온라인으로 조사하거나 온라인 및 유·무선 전화를 모두 동원한다. 조사 시간도 특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퀴니피액대는 또 바이든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건강뿐 아니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약점이 될 수 있는 윤리의식 문항도 넣었다. 퀴니피액대는 “미국인 중 절반가량이 유선전화가 없어 무선전화로만 조사하고 있으며 여론조사 기회를 충분히 보장하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를 걸고 다양한 질문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