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동산 실거래 가격을 즉시 반영하는 부동산 가격지수를 개발해 선보일 계획입니다.”
이종혁 공인중개사협회 회장(사진)은 20일 서울 태평로1가 코리아나호텔에서 연 간담회에서 “기존 한국부동산원과 국민은행 등에서 생산하는 통계가 실시간 가격 정보를 반영하지 못하거나 표본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는 5월 시스템 개발을 마친 뒤 분석 보고서를 내놓고 12월 가격지수를 공표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공인중개사의 전문성을 지원하기 위해 권리분석사 정보분석사 임대관리사 등 8개 분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그는 공인중개사 지도와 단속에 나설 수 있도록 협회의 법정단체화가 시급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회장은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공인중개사는 다시는 중개 현장에 들어서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면서도 “공인중개사협회가 법정단체가 아니다 보니 중개인 지도·점검 권한이 없다”고 했다.
협회가 지난해 자율 점검에 나서 1500여 건의 신고를 처리했으나, 지도·점검 권한이 있던 1991~1998년 연간 6000여 건을 적발한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협회 법정단체 승격 및 공인중개사 징계권 부여 등의 내용을 담은 공인중개사법 개정안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협회는 전세사기를 막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신용평가사 NICE평가정보와 협업해 임대인의 세금 체납과 채무정보, 금융회사 장기 연체 여부 등을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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