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결별을 선언한 것을 두고 '빙탄불상용'(氷炭不相容)'이라고 꼬집었다.
홍 시장은 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개혁신당 파탄을 보면서 빙탄불상용이란 고사성어가 떠올랐다"며 "얼음과 벌겋게 달아오른 숯은 상극이라 같이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가지고 있는 뜻과 목표지점이 모두 다른 정파들이 충분한 숙려 기간 없이 급작스럽게 모여 파열음이 날 수밖에 없다는 뜻으로 읽힌다.
홍 시장은 개혁신당이 통합 11일 만에 갈라선 이유에 대해선 "각자 생존을 위한 합당이 아니라 지향점이 같아야 했다"며 "각자 길이 다른 세력들이 함께 가기에는 서로 융합할 시간이 너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튼 재미있는 총선이다"라고 적었다.
앞서 이낙연 공동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준석 공동대표를 향해 "나를 지우기로 일찍부터 기획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합당 철회를 선언하고 새로운미래로 돌아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