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손흥민(토트넘)이 국가대표팀 내분 논란 후 손가락 보호대를 착용하고 버버리 쇼장에 참석했다.
20일 엘르코리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버버리 쇼장에서 인사를 나누는 손흥민, 전지현, 정유미, 탕웨이"라는 글과 함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손흥민은 전지현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했다. 두 사람은 함께 휴대전화를 보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영상에서 눈에 띄는 점은 손흥민의 손가락이었다. 그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의 몸싸움에서 비롯된 부상으로 은색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요르단전 전날 이강인, 설영우(울산),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은 저녁 식사를 일찍 마친 후 시끌벅적하게 탁구를 치다가 주장 손흥민의 제지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이강인의 멱살을 잡자 이강인이 주먹질로 맞대응했고, 다른 선수들이 두 선수를 떼놓는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됐다.
손흥민은 아시안컵 여정을 마친 후 소속팀으로 돌아가 손가락 보호대를 하고 포착돼 부상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는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주였다"며 "힘든 한 주였으나 선수들, 팬들, 스태프, 코치진 등 모두가 힘을 낼 수 있게 해줘서 '긍정적인 쏘니'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강인 측은 앞서 관련 보도에 대해 "이강인이 손흥민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도 "분쟁의 중심에 있기에 구체적인 경위를 말씀드리기보다 사과를 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