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탄’과 ‘메이킨’ 등으로 잘 알려진 명인제약(회장 이행명)이 다문화 가족 자녀에 대한 장학 및 진로상담 등을 위한 ‘명인 다문화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명인 다문화장학재단은 다문화 가족 자녀에 대한 장학사업을 통해 사회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명인제약 창업주인 이행명 회장이 사재 350억원을 출연해 설립했다. 이 회장의 출연금 350억원 중 100억원은 현금, 250억원은 명인제약 비상장주식 50만주로 구성됐다.
국내 다문화 인구는 300만명으로 추정된다. 해외 인력 교류가 늘면서 다문화 인구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자녀들이 문화적, 언어적 차이를 극복하고 우리사회의 일원으로 인정받아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다. 명인 다문화장학재단은 이런 다문화 인구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중·고등학교와 대학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가족 자녀를 선발해 진로진학상담·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다문화 가족 자녀들이 우리 사회에 잘 통합돼 꿈을 펼치며,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적극 돕기 위해서다.
이행명 명인 다문화장학재단 이사장은 “지금껏 제약기업으로서의 사명감으로 우수 의약품 개발에 매진해왔다”며 “이제는 국민으로부터 받은 사랑과 성원에 보답하고 모두가 함께 하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명인 다문화장학재단을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명인제약은 그동안 좋은 약을 통해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왔다”며 “이런 그간의 행보처럼 앞으로도 명인 다문화장학재단을 통해 조금이나마 살기 좋은 세상,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 이사장은 중장기적으로 출연금을 확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명인 다문화장학재단이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며 다문화 가족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긍정적인 인식 확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명인 다문화장학재단은 그 첫 걸음으로 서울시교육청과 교육협력 사업을 통해 지난해 12월 장학생을 선발해 이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65명의 장학생에게 1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중학생 30명이 각 100만원, 고등학생 35명이 각 200만원을 지원 받았다.
이 이사장은 “이번 장학금이 단순한 지원을 넘어 학생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가능성과 기회를 갖는데 작은 보탬이 된다면 더 바랄게 없겠다”며 “미래는 준비하는 사람의 몫이다. 희망을 갖고 묵묵히 노력하며 차근차근 하나씩 이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명인제약은 ‘좋은 치료제, 넘치는 건강’이라는 기업이념 아래 39년간 더 좋은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업체 관계자는 “제약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묵묵히 실천해 온 그간의 활동을 고려하면 명인 다문화장학재단 설립은 당연한 행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