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가 자동차 부품 및 2차전지 분야 국내 기업으로부터 5608억원의 투자를 끌어냈다. 이달 초 중국 강풍전자와 5300만달러(약 700억원) 규모의 올해 첫 외자 유치에 이어 국내 기업 투자까지 유치하면서 ‘투자 유치 1번지 충남’에 한 걸음 다가섰다. 도는 19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16개 기업 대표와 투자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8개 시·군 산업단지 34만769㎡에 총 5608억원을 들여 공장 이전 및 신·증설을 추진한다.
천안에는 자동차 램프 부품 제조기업인 지앤이 144억원을 투자해 6225㎡ 부지에 공장을 증설한다. 식품 소스 제조기업 송연에스와이는 100억원을 들여 경기 평택에 있는 공장을 천안 북부비아이티(BIT)산단으로 이전(9524㎡)한다. 아산 음봉일반산단에는 모바일 포토 프린터 업체 프리닉스가 300억원, 전기차 배터리 장비 정밀부품 기업 한나테크가 50억원을 들여 공장을 신설한다. 당진에는 2차전지 소재 업체인 송우이엠과 해상풍력 케이블 업체인 대한전선이 각각 2000억원과 1400억원을 투자해 석문국가산단과 아산국가산단에 공장을 신·증설한다.
보령과 서산에는 배터리 리사이클링 업체 이건과 자동차 부품 업체 청명이 각각 98억원과 177억원을 투자해 보령관창산단과 서산테크노밸리에 공장을 짓는다. 이밖에 논산에는 정밀기계부품 업체 풍산에프앤에스가 500억원을 투자하고, 서천에는 자외선 차단제 원료 업체인 에이에스텍이 240억원을 투자한다. 이들 기업이 생산을 본격화하면 6558억원의 생산 효과와 946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로 충남이 자동차 부품, 2차전지, 첨단소재 등 주력 산업 경쟁력을 더욱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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