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으로 의료 현장 혼란이 현실화한 가운데,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처음으로 방송에서 공개토론을 벌인다.
19일 복지부와 MBC 등에 따르면 의대 증원에 찬성하는 인사 2명과 반대하는 인사 2명이 출연하는 MBC '100분 토론'이 20일(내일) 밤 11시 30분 방송된다.
토론은 '의대증원 충돌, 의료대란 오나'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녹화는 내일 방송을 앞두고 사전에 진행된다.
의대 증원 찬성 측 인사로는 유정민 복지부 의료현안추진단 전략팀장과 김윤 서울대 의대(의료관리학) 교수가 출연한다. 반대 측 인사는 이동욱 경기도 의사협회장과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예방의학교실) 교수다.
그간 복지부와 의협은 공개토론을 하자고 밝혀왔으나 실제로 토론이 성사되지는 않았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떤 방식으로, 언제라도 TV토론은 좋다고 (의협에) 얘기했다"며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도 정부에 "모든 국민이 지켜볼 수 있는 대토론의 장에서 정책에 대해 책임질 수 있는 사람들끼리 누구의 주장이 맞고 틀린 지를 치열한 토론을 통해 밝히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