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에서 푸바오를 직접 볼 수 있는 날이 많이 남지 않았다. 에버랜드는 내달 3일까지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일반에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푸바오는 4월 중국으로 돌아간다.
19일 에버랜드는 동물 항공 운송을 앞둔 검역 절차에 따라 내달 3일까지만 푸바오를 일반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후 푸바오는 비공개 상태로 판다월드 내실에서 특별 건강 관리를 받고, 이송 케이지 사전 적응 훈련을 포함한 검역 준비를 한다.
현재 쌍둥이 판다와 교차 방사를 위해 오후 시간에만 방사하던 푸바오를 내달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판다월드 운영시간 내내 방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마지막 공개 날인 3일에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도 검토하고 있다.
푸바오는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푸바오의 부모인 러바오와 아이바오는 2016년 3월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국내에 들어왔다. 그간 푸바오는 '용인 푸씨'나 '푸공주', '푸뚠뚠' 등 애칭으로 불리며 관람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중국이 해외 각국에 보낸 판다는 멸종위기종 보전 협약에 따라 만 4세가 되기 전에 중국으로 옮겨진다. 푸바오 운송 일정이나 항공편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에버랜드는 푸바오는 물론, 푸바오와의 이별을 아쉬워하는 팬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먼저 강철원, 송영관 사육사는 푸바오가 판다월드에서 즐거웠던 순간을 오래 기억하도록 평소 좋아했던 대나무 장난감을 다시 만들어주고, 해먹과 벤치 등을 조성해 선물했다.
아울러 오는 25일부터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는 푸바오 응원 댓글 이벤트가 진행된다. 팬들은 푸바오에게 전하고 싶은 말과 응원 메시지를 이곳에 남길 수 있다. 에버랜드는 댓글 참여자 중 10명을 선정해 에버랜드 이용권과 푸바오 기념 굿즈 등을 선물할 계획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