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인류를 위해 미 제국주의는 마땅히 지구상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미국을 비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자 보도에서 지난해 미국의 무기 수출액이 2380억달러(약 317조원)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미 군수산업체들이 무기 판매로 막대한 이득을 봤다는 것은 전쟁과 미국 사이의 관계가 어떠한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미국에 있어서 전쟁이야말로 명줄이고 생존 방식"이라고 썼다.
북한이 러시아와의 연대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군수 물자를 판매해 수익을 거둔 점을 비난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동 사태는 바로 미 군수산업체들의 생존욕, 탐욕을 충족시키기 위해 미국이 산생시킨 것"이라며 "미국은 우크라이나에서 '색깔혁명'을 일으켜 친미 정권을 세우고 이 나라를 위험한 반(反)러시아 전초기지로 전락시켰다"고 했다.
신문은 또 "지난해 펼쳐진 현실은 미국이야말로 제 잇속을 채우기 위해 행성을 전쟁의 참화 속에 빠뜨리는 범죄 행위도 서슴없이 저지르는 세계 최대의 위험 국가, 인권 말살의 주범이라는 것을 다시금 적나라하게 폭로해준다"고 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마크 트웨인이 말년에 남긴 '미국을 발견한 것도 멋졌지만, 그냥 지나쳐 갔더라면 더 멋졌을 것이다(It was wonderful to find America, but it would have been more wonderful to miss it)'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평화를 파괴하는 악성종양인 미국이 애초에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세계는 지금 정말 평온할 것"이라며 "인류를 위해 미 제국주의는 마땅히 지구상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위협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