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2월 16일 18:4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심사가 유럽 관문을 넘어선 가운데 아시아나 화물 사업부 매각도 궤도에 올랐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주관사 UBS는 지난 15일 잠재 인수후보들을 대상으로 티저레터(투자설명서)를 발송했다.
이번 매각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에 앞서 시정조치를 이행하는 차원이다. 대한항공은 작년 11월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매각을 조건으로 내건 시정조치안을 제출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가 지난 13일 양사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하면서 매각도 탄력을 받았다. 인수자가 선정되면 EU 경쟁당국 승인을 거쳐 거래를 마칠 계획이다.
인수 후보로는 저비용항공사(LCC)가 유력 거론되고 있다. 제주항공, 이스타항공(VIG파트너스), 에어프레미아(JC파트너스), 에어인천(소시어스) 등이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가는 5000억~7000억원 수준이 거론된다.
아시아나 화물사업부는 연간 매출액이 1조원을 넘기는 알짜 사업부다. 작년 3분기까지 1조1354억원을 벌었다. 보유한 화물기는 총 11대다. 국내외 화물 수송량은 연평균 75만톤(t)이다. 국내 2위 규모다. 국내 LCC 중 한 곳이 인수할 경우 단숨에 국내 항공화물 2위로 올라서게 된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