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에어컨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홀로 사는 노인과 저소득층 등 1400가구에 ‘에너지 취약 가구 에어컨 청소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해 도민이 직접 제안해 선정한 사업으로 광역 지자체 최초다.
지원 대상은 거동이 불편한 홀로 사는 노인을 비롯해 기초생활수급자 등 에너지 이용 소외계층 가구로 에어컨 분해청소와 소모품 교체 등 정비를 지원하는 것이다.
청소지원 대상 1순위는 2019년(586가구)과 2020년(827가구)에 경기도 폭염 대비 에너지복지 지원사업에 선정돼 에어컨을 설치한 1413가구다.
도는 2019년부터 에너지 이용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에어컨 설치 사업을 추진해 현재까지 3950가구를 지원했다. 올해는 새로 시작하는 에어컨 청소 사업과 연계해 사후관리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에어컨 청소 지원사업으로 건강한 실내 환경을 조성하고, 에어컨 필터와 콘덴서 코일 등 분해청소로 공기 순환 효율을 개선해 에너지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에어컨 청소 인력양성 교육 활성화와 취업 연계 등 일자리 창출까지도 기대하고 있다.
최종일 도 에너지관리과장은 “에너지 취약 가구 에어컨 청소지원 사업은 에너지 효율화를 향한 한 걸음으로, 에너지복지 정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올해 처음 실시하는 공모에 많은 비영리기관 및 단체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도는 사업 추진을 위해 에어컨 청소 지원사업 보조사업자를 모집한다. 공모기간은 오는 19일부터 29일까지 11일간이며 공모 목적에 적합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도내 소재 비영리기관·단체면 신청할 수 있다.
심사위원회를 통해 선정된 단체는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 시군 수요자를 통해 확정된 에너지 이용 소외계층 가구를 대상으로 에어컨 청소와 점검을 실시하게 된다.
한편 ‘에너지 취약 가구 에어컨 청소지원’ 민간 보조사업자 공모에 대한 문의는 도 에너지관리과로 문의하면 된다.
의정부=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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