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는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앞세워 서울 동작구 노량진1구역 재개발 사업에 단독 입찰했다. 노량진1구역은 공사비가 1조900억원에 달해 노량진뉴타운 ‘최대어’라 불린다.
노량진1구역은 지하 2층~지상 33층, 28개 동, 2992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짓는 대형 프로젝트다. 서울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과 가깝고 여의도와 용산, 강남 등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이 뛰어나다. 노량진 재정비촉진구역 중 규모도 가장 크다.
노량진1구역 조합은 이번 시공사 선정 입찰에서 3.3㎡당 730만원의 공사비를 제시했다. 조합 유이자 사업비와 공사비 5대5 상환, 조합원 분담금 입주시 90% 납부, 공사비 물가인상 1년 유예 등 조합원 부담을 낮춰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한 조건들을 제시했다.
최근 건설업계에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회사의 이익을 낮춰 조합에서 제시한 공사비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오티에르 품격에 맞는 아파트로 노량진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초구 신반포21차와 방배신동아 재건축 사업에도 오티에르가 적용됐다. 포스코이앤씨는 여의도 한양에도 이 브랜드를 제안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부산 촉진2-1구역 재개발, 군포 금정역 산본1동 재개발 등을 잇달아 수주하며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