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0개 의대 학생 대표들이 정부의 의대증원에 반대하는 단체행동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전국 의대 학생 대표들로 구성된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15일 성명서를 공개하며 "'나는 본교의 대표로서, 단체행동 추진 필요성에 찬성하며 이를 주도해나갈 의지가 있다'는 안건이 40개 단위 대표의 만장일치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의대협은 전국 의대생을 대상으로 동맹 휴학 참여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하기로 했다. 의대협은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수일 내 동맹 휴학 참여 여부를 조사한 후 의결을 거쳐 본격적으로 단체행동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과대학 정원 확대 정책 전면 철회를 촉구한다"며 "의학교육의 부실화는 실력 없는 의사와 의과학자를 양성하고, 미래 의료현장에 혼란을 야기해 환자에게 피해가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보건복지부는 학생 의견을 듣고 싶다며 정한 일자를 모두 일방적으로 취소·무기한 연기 후 증원 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에서는 학생과 소통하고자 하는 일말의 의지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며 "정부가 독단적인 정책을 강행할 시 결코 좌시하지 않고 미래의 교육환경과 환자를 지키기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의대협은 지난 13일 온라인 임시 대의원 총회를 열고 정부의 의대증원에 대응하기 위한 동맹휴학 등을 논의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