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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알리·테무 직접적 영향 없어…광고사업 기회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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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15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국내 진출로 가격 소비 중심 이커머스 플랫폼은 영향을 받을 것이지만, 카카오는 가격 소비보다는 '가치 소비'를 지향해 직접적 영향이 적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히려 단기적으로 가격 소비 위주의 종합몰은 양강 체제로 재편됐는데 새로운 플레이어가 참여하면서 마케팅 수요가 늘어 광고비 집행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카카오로선 광고비 집행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은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입지 확대 후 일부 오프라인 유통 소매업체와 온라인 마켓플레이스가 타격을 받았다"라면서 "중장기적으로 알리·테무 위주로 재편된다면 마케팅 비용은 하락할 것으로 보여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카카오는 올해 인건비 절감 등 비용 효율화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최혜령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인력 효율화와 보수적 채용 기조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올해 비용 통제 기조로 인건비 증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웹툰 시장은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전략적 마케팅비 집행 확대가 필요한 픽코마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신규 게임 출시가 준비된 카카오게임즈를 제외하면 신중하게 마케팅비를 집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올 하반기에는 카카오톡에 새로운 구독 모델이 도입될 예정. 홍 대표는 "오픈채팅의 구독 모델 도입 같은 것도 올 하반기부터 활성화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뷰 탭을 없애고 오픈채팅으로 바꾸면서 광고 인벤토리가 많이 늘어났다. 오픈채팅에서 바로 수익모델을 찾을 상황은 아니지만 시장 상황과 연동해서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지난해 일부 지역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동네소식' 서비스도 확대한다. 지역의 다양한 정보는 물론 상점과 연계해 광고에서 판매로 이어지는 커머스 기능을 도입한 서비스다. 홍 대표는 "동네 소식은 아마 하반기쯤 좀 더 기업을 확대하고 공개가 될 것"이라고 했다.

홍 대표는 다음달 임기를 마친다.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정신아 대표 내정자에 대해선 "자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올해와 지난해 진행됐던 사업의 방향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는 상태"라며 "연속성을 가지고 사업을 전개할 것이나 특정 사업에 대한 강약 조절 등 신임 CEO의 판단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카카오는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연매출 8조1058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3.5% 감소해 5000억원대 유지에 그쳤다. 계열사 영업권 손상처리로 연간 순손실 약 1조500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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