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항공산업 신규 인력 확보를 돕는 고용노동부 ‘지역 주도 이중구조 개선사업’ 공모에 선정됐다고 14일 발표했다. 도는 이번 공모에 선정돼 4년간 국비 100억원을 확보했다.
이번 공모사업은 주력 산업인 항공 분야 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경남지역 항공업계는 항공기 수요 증가로 일감은 크게 늘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다른 산업으로 이탈한 인력이 상당수 복귀하지 않은 데다 제조업 기피 현상으로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원청업체와 협력사 간 임금·근로·복지 격차 등 이중구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모사업을 준비해 왔다.
도는 이중구조 개선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서울 본사에서 ‘항공우주제조업 상생협력 확산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원·하청의 항공산업 상생 방안을 논의하고 이행을 약속하며 참여 주체와 정부, 지방자치단체가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도는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기 위해 관련 업무협의체를 운영하고 항공업계 협력사 신규 취업자에게 연간 최대 300만원을 지원하는 취업정착금과 채용 예정자에게 월 100만원을 지원하는 훈련수당 등 고용장려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최만림 행정부지사는 “지역 주도 이중구조 개선사업은 구인난을 겪고 있는 항공업계의 인력난 해소뿐만 아니라 원청과 협력사의 양보와 배려로 동반성장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