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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에 발목 잡힌 이마트, 첫 연간 적자…매출은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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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지난해 연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거뒀으나 자회사 신세계건설 부진 여파로 연간 첫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본업인 대형마트 중심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7%가량 감소한 1880억원이었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469억원으로 전년(영업이익 1357억원)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순손실 역시 1875억원으로 전년(1조77억원)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신세계건설의 대규모 손실 여파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공사 원가 상승과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분양실적 부진, 예상되는 미래 손실의 선반영으로 영업손실이 1878억원으로 확대됐다.

연결 기준 매출은 0.5% 늘어난 29조4722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새로 썼다.

이마트의 별도 기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총매출액은 2.1% 감소한 16조5500억원, 영업이익은 27.3% 줄어든 188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순이익은 75.4% 급감한 2588억원이다.


자회사 중에서는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운영사 신세계프라퍼티, 식품기업 신세계푸드의 선전이 돋보였다.

SCK컴퍼니는 신규점 출점 효과에 힘입어 매출 증가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하며 연매출 3조원을 목전에 뒀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2.9%, 14.2% 늘어난 2조9295억원, 1398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말 총 점포수는 23개 늘어난 1893개로 집계됐다.

신세계프라퍼티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963억원으로 2.7%, 300% 늘어난 2963억원, 160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푸드는 단체급식사업 수요 증가와 사업 효율성 향상으로 전년 대비 28.1% 증가한 26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신세계푸드는 단체급식사업 수요가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28.2% 늘어난 26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5.5% 늘어난 1조4889억원을 거뒀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 부문의 손실 축소 흐름도 나타났다. G마켓은 지난해 4분기 8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연간 영업손실은 전년(영업손실 655억원)의 절반 수준인 321억원으로 줄었다.

SSG닷컴 역시 영업손실 규모가 1030억원으로 전년(1112억원)보다 개선됐다.

이마트는 올해 연결 기준 순매출을 전년보다 2.8% 늘어난 30조3000억원, 별도 기준 총매출을 1.5% 신장한 16조8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3사 기능 통합 시너지가 본격화되고, 온라인 사업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어 올해 연말 사상 첫 연매출 30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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