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와 랜드로버, 지프에 이어 수입차 1위 BMW도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장착하면서 수입차 구매자들이 불만을 호소해온 '내비 장벽'이 점차 허물어질 전망이다.
전기차는 배터리·충전소도 고려해 길안내
BMW그룹코리아는 국내 판매 모델에 티맵 기반의 한국형 BMW 내비게이션을 탑재하기 시작했다고 14일 발표했다. BMW는 지난 2019년부터 티맵모빌리티와 손잡고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맞춤형 내비게이션을 개발해왔다. 새 BMW 내비게이션은 지도 정보가 온라인 스트리밍 방식으로 제공돼 별도로 지도를 업데이트할 필요가 없다. 경로 안내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완벽하게 연동된다.
BMW 전기차의 경우 목적지와 차량 배터리 잔량, 충전소 정보, 교통 상황 등을 모두 반영해 최적 경로를 알려준다. 충전소를 목적지로 설정하면 배터리 자동 예열 기능을 활성화하는 기능도 제공된다.
새 내비게이션은 이달부터 BMW X1과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에 가장 먼저 적용된다. 올 2분기 출시 예정인 BMW 뉴 X2와 뉴 MINI 모델에도 탑재된다.
수입차 '내비 장벽' 낮아진다
수입차 브랜드들은 앞다퉈 '내비게이션 한국화'에 나서고 있다. 볼보는 2021년부터 티맵과 손잡고 티맵 내비게이션이 포함된 통합형 차량 인포테인먼트를 개발해 차량에 적용해왔다. 수입차도 '순정 내비'로 편안하게 운행할 수 있게 하자 소비자 호응이 따라왔다. 이어 랜드로버와 지프도 티맵을 기본 적용했다.수입차 투톱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도 뒤따랐다. 벤츠는 지난달 출시한 신형 E클래스의 기본 내비게이션에 티맵의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하기로 했다. 올 하반기부터는 벤츠 차량에 최적화된 티맵 오토를 탑재한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