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출신 레이서 한민관이 위너즈 코인 논란에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한민관은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게시판에 "위너즈 코인과 관련해 제 이름이 거론돼 글을 쓴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위너즈가 자체 가상화폐인 '위너즈 코인'을 발행하는 과정에서 불법 자금모집 등 위법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위너즈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MMA리그와 스포츠센터 등을 운영하는 회사다. 지난해 글로벌 디지털 자산거래소에 상장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사기를 목적으로 한 일명 '스캠 코인' 의혹이 제기됐고, 몇몇 유튜버들은 유명인들이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이들이 위너즈 코인과 관련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한민관은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이천수와 함께 골든골 유소년 축구재단(GDG)에서 발행했다는 코인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이천수도 지인의 소개로 GDG 관계자를 만나 축구화 NFT 이벤트를 진행하긴 했지만, GDG 코인 발행과 어떠한 관계도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한민관은 "2021년 봄쯤 레이싱 후원 관련 사회인 야구단 동생에게서 A씨를 소개받았고, (몇몇 유튜버의) 영상에 떠도는 사진도 그날이다"며 "고깃집에서 밥 먹으며 미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한민관은 이어 "저는 2020년부터 개인 후원을 받고, 그 금액을 팀에 지불하면서 레이싱카를 타고 있었다"며 "(후원과 관련해) 제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고 말하며 긍정적으로 진행해 보자고 하고, 수일 후 2차 미팅을 강남에서 낮에 커피 마시며 진행했는데 여기서 골든골 유소년 축구재단 이야기를 들었다. 유소년 축구 발전 재단이며 대회도 열고 코인으로 지원도 할 수 있다며 축구선수 이름을 나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레이싱 팀을 위해 현금 후원을 제안했지만, '현금 후원은 안 되고 코인으로 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2021년 9월쯤 상장 예정이기에 그때 현금으로 바꾸면 된다고 얘기했다. 후원금액만큼 코인을 줬고 아직도 가지고는 있다"고 전했다.
한민관은 이어 "얘기한 대로 레이스카에 스티커를 붙이고 (유튜브) 영상로도 하단에 로고도 넣었다"며 하지만 "영상에서도 코인 언급은 하지 않았고, 결국 상장도 안 돼 코인은 쓸모가 없어졌다. 레이싱 후원을 대가로 후원사 목록에 이름을 올렸지만 결국 돈 10원짜리 하나 못 받고 끝이 났다"고 덧붙였다.
최씨와의 인연에 대해서는 "이후에도 전화가 1년에 2번 정도 안부 인사차 연락이 왔다"며 "그게 끝"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본인 코인에 유명인이 계약했는데 SNS에 올려주실 수 있냐고 연락이 오지만 안 올린다"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코인 어쩌고저쩌고 올린 적도 없고 제 지인분들께 코인 하라고 이야기 한 적도 없다"고 전했다.
또한 "다른 업체와 똑같이 레이싱 후원 미팅 이후 후원을 받는 조건으로 스티커 부착 및 영상에 로고를 넣었지만, 대가를 받지 못했다"고 강조하면서 "해외에서 올 시즌 레이싱 연습 중이라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기는 했는데 잘 전달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올해부터는 사람을 잘 가려 만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캠 코인 논란이 불거진 위너즈 측은 지난 6일 입장문을 통해 '코인 사기' 의혹을 부인했다. 정영권 위너즈 대표는 "최근 일부 유튜버들이 위너즈 코인과 관련해 '사기 혐의'를 운운하거나 '범죄조직과의 관련성' 등을 언급, 방송한 점과 관련해 모두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이라며 "관련성을 언급하고 있는 게시물들은 허위 사실에 기반한 추측성 내용 내지 악성루머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일부 유튜버들이 제기하는 의혹은 아무런 근거 없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위너즈와 위너즈 코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당사의 사업 활동을 방해하는 것으로서 이와 관련해 위너즈는 법적 조치를 포함해 신속하고 강력한 모든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