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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개혁신당 합당, 위장결혼 비슷한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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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여야에서 빠져나온 제3지대 4개 세력이 뭉친 개혁신당을 두고 "영주권을 얻기 위한 위장결혼 비슷한 것 아니냐"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지향점과 정체성이 다른 신당이 선거에서 금배지를 다는 방법을 찾기 위해 모인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그 신당(개혁신당)은 정체성이라는 게 있나. 생각이 다르고 생각을 모을 생각이 없지 않냐"며 "일반적인 정당의 형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9일 개혁신당·새로운미래·새로운선택·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는 통합 신당을 구성하는 데 합의했다. 당명은 '개혁신당'으로 하고 이준석·이낙연 전 양당 대표가 공동대표로 당을 이끌기로 했다.


한 위원장은 이 밖에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전날 '검찰 독재 종식의 불쏘시개가 되겠다'고 총선 출마를 시사한 데 대해선 "조 전 장관이 국회의원 되고 싶다는 것 자체를 비난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문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관철하고 있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선거제"라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가 주장하는 병립형 비례대표제에서는 조 전 장관이 국회의원 배지를 달 수가 없지만, 이 대표가 야합으로 관철하려 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서는 조 전 장관이 배지를 달 수 있다"며 "조 전 장관이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선거제가 국민 의사를 반영할 수 있는 제도인가. 아니면 조 전 장관이 의원 될 엄두도 못 내는 게 국민의 의사를 반영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운동권 청산 논리는 독립운동가를 청산한 친일파 논리'라고 주장한 데 대해선 "민주당은 '국뽕' 정치를 위해 친일파와 일본을 차용하고 있다"며 "독립운동가들이 재벌에게 뒷돈 받고 룸살롱에서 여성에게 쌍욕 했나. 돈 봉투를 돌렸나. 되지도 않는 비유"라고 비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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