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끝나자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보험주에 매수세가 몰렸다. 주요 보험사의 호실적 발표와 함께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다.
흥국화재는 13일 상한가인 5280원에 거래를 마쳤다. 흥국화재우도 가격제한폭(29.85%)인 7570원까지 치솟았다. 흥국화재가 설 연휴 직전 호실적을 발표한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흥국화재의 지난해 매출은 3조3520억원으로 한해 전보다 26%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4088억원으로 119.8% 증가했다.
롯데손해보험도 이날 상한가인 3370원으로 치솟으며 1년 신고가를 새로 썼다. 경영권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롯데손해보험은 이날 주가가 급등한 덕에 시가총액 1조원을 넘어섰다.
한화손해보험(4.15%), 에이플러스에셋(3.80%), 동양생명(3.29%), 삼성생명(0.24%) 등 다른 보험주도 대체로 상승했다. 이들 종목은 PBR이 1배 미만으로 낮게 형성돼 있어 정부의 증시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앞두고 주목받고 있다.
다만 저PBR주라는 이유만으로 급등한 만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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