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무인 전투기 등 차세대 공중 전투체계 핵심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올해 1025억원의 투자를 단행한다.
KAI는 지난 8일 열린 이사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투자 계획안을 승인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번 투자로 개념 연구, 자율비행 실증, 인공지능(AI) 파일럿 운용 제어 기술, 고성능 데이터링크 통합 기술 등 유·무인 복합체계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중기 목표는 2030년 정부에서 추진할 예정인 무인 전투기 체계 개발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한국형 전투기 KF-21, 국산 경공격기 FA-50 등에 유·무인 복합 기술을 적용해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KAI는 지난해 매출 3조8193억원, 영업이익 2475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매출이다. 올해는 매출 목표치를 전년보다 27.6% 늘어난 5조9147억원으로 잡았다. 올해 수주는 평년치인 3조~4조원을 훌쩍 넘긴 6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구영 KAI 사장은 “수출 기종을 다변화하고 미래 사업에 적극 투자해 ‘퀀텀 점프’를 위한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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