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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쌓아놓은 美 석유회사들…기업 쇼핑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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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년전 유가 급등으로 현금을 쌓아 놓은 미국 에너지 기업들이 인수 합병으로 몸집 불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다이아몬드백 에너지(FANG)는 12일(현지시간) 부채를 포함, 약 260억달러(34조6,300억원) 의 규모에 퍼미안분지에 있는 또 다른 석유회사인 인데버 에너지리소스와 합병한다고 발표했다. 이 합병으로 탄생할 회사는 500억달러(66조원) 이상의 가치를 가진 대규모 에너지회사가 될 전망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다이아몬드백 에너지는 거래 조건으로 보통주 약 1억 1,730만 주와 현금 80억 달러를 인데버 측에 지불하고 인데버의 지분 약 60.5%를 확보하게 된다. 인데버의 기존 주주가 나머지 39.5%를 보유한다. 거래는 올해 4분기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합병 회사는 약 81만 6,000 MBOE(일일 석유 환산 배럴) 생산량을 갖게 된다. 다이아몬드백은 이번 거래로 향후 10년 동안 연간 5억 5천만 달러의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번 합병으로 시장 가치가 500억달러를 넘어서면 메이저 석유회사 바로 아래 그룹의 선두주자중 하나인 코노코필립스(COP)와 경쟁할 기반이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노코필립스는 현재 시가총액 1,330억달러로 다이아몬드백의 시가총액 273억달러보다 훨씬 크다.

다이아몬드백 에너지는 4분기부터 연간 배당금을 7% 늘려 주당 3.60달러, 즉 분기당 90센트로 늘리고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잉여 현금 흐름은 75%에서 50%로 줄인다고 밝혔다.

올들어 현재까지 2.2% 하락한 다이아몬드백 에너지 주가는 개장전 거래에서 0.8% 상승했다.

셰브론(CVX)이 지난 해 10월 헤스를 530억달러에 인수했고 엑슨 모빌(XOM)은 파이오니어 내추럴 리소스를 595억달러에 합병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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