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공회의소의 새로운 수장을 뽑는 제25대 차기 회장 선거전이 시작됐다.
12일 인천상의 등에 따르면 오는 27일 인천상의 의원단 120명을 선출한 뒤 3월 12일 의원총회에서 의원 추대 또는 투표로 새로운 회장을 뽑는다. 추대 후보에게 이의가 없으면 의원 만장일치로, 이의가 있으면 무기명 찬반 투표로 선출한다. 후보자가 두 명 이상 나오면 유효투표의 다수를 얻은 후보가 당선된다.
인천상의 차기 회장 선거는 심재선 현 회장(공성운수 대표), 박주봉 대주·KC그룹 회장, 박정호 브니엘네이처 회장의 3파전이 예상된다. 심 회장이 인천상의를 이끌 적합한 인물이 나오면 연임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2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도 있다.
심 회장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연임 도전과 관련해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인천상의를 이끌 수 있는 훌륭한 분이 출마하면 차기 회장 자리를 양보하겠다”고 말했다.
차기 회장 후보자 명단에 오르는 인물은 박주봉 회장과 박정호 회장이다. 박주봉 회장은 2015년 제22대 회장 선거에 출마한 경력이 있으며 제23·24대 선거에는 정부의 중소기업 옴부즈만(차관급) 활동으로 출마하지 않았다. 박 회장은 “인천 상공인의 애로사항을 취합해 해결해주고, 인천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투자유치 환경을 개선하는 데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주·KC그룹은 철강, 물류, 화학, 자동차부품, 건설·에너지 부문 사업을 영위하는 인천 기업이다.
제24대 선거에서 심 회장에게 패한 박정호 회장도 차기 회장직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회장은 1994년 인천에서 수처리 기술 등을 활용해 환경기초시설을 건립하는 엔지니어링 기업을 창업했다. 그는 “차기 회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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