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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따따블' 종목만 2개…새내기주 주가 다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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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공개(IPO)로 증시에 입성한 종목들이 높은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경기 회복이 맞물려 공모주 투자가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해 들어 8일까지 국내 증시에 신규 상장한 종목은 6개(재상장·스팩·이전상장 제외)다. 이들의 주가는 모두 공모가를 크게 웃돌고 있다. 공모가 대비 상승률이 가장 큰 종목은 우진엔텍으로, 현재 주가는 공모가(5300원) 대비 499.06% 높은 3만1750원이다.

우진엔텍은 원전 가동에 필요한 정비 사업을 영위한다. 상장 첫날 따따블(상장 첫날 공모가의 네 배로 상승)을 달성했다. 이후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 8일 장중에는 3만82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역시 상장 첫날 '따따블'을 기록한 현대힘스는 공모가 대비 173.97%의 상승률을 보였다. 현대힘스는 조선 기자재업체다. 주력 제품은 선박 블록과 보강재 등 선박 기자재다. HD현대중공업 등이 주요 거래처다.

이닉스(133.57%), 스튜디오삼익(93.06%)도 공모가의 2배 안팎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포스뱅크(19.72%), HB인베스트먼트(12.79%)도 1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가 연초대비 6%가량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방한 셈이다.

공모주가 높은 수익률을 거둔 배경엔 투자자의 기대감이 자리 잡고 있다. 작년 6월 신규 상장 종목의 가격 변동 폭이 400%로 확대되면서 주가 급등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고, 투자자들이 더 몰리며 주가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일각에선 공모주 시장이 과열되면서 제대로 된 가치 평가, 가격 형성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온다. 우진엔텍은 상한가와 하한가를 오가는 높은 변동성에 거래소로부터 조회공시를 요구받기도 했다. 우진엔텍은 답변 공시할 중요 내용이 없다고 공시했다.

올해는 에이피알을 비롯해 HD현대마린솔루션, LG CNS, SK에코플랜트 등 대어급 IPO가 예정돼있다. 상장을 준비하다 철회했던 서울보증보험과 케이뱅크를 비롯해 SSG닷컴과 CJ올리브영, 야놀자, 현대오일뱅크, 컬리도 투자자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와 경기 회복 국면이 맞물릴 가능성이 높아 대형 IPO 추진 기업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클 것"이라며 "에이피알 수요예측 결과에 관심을 두는 건 향후 대형주 IPO 흥행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모주 펀드를 추천한 전문가도 있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균등배정 청약 이외에 추가로 공모주 투자를 확대하고 싶은 투자자 또는 청약 절차에 번거로움을 느끼는 투자자라면 공모주 펀드 투자를 검토해볼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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