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지난해 출시한 신작 흥행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2022년) 대비 30% 증가하며 1조원대를 회복했고, 연매출도 4조원에 육박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넥슨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2516억원(엔화 1347억엔)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9323억원(엔화 4234억엔)으로 20% 늘었다.
4분기 매출은 7538억원(엔화 846억엔·4분기 기준 환율 적용)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05억원(엔화 45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다.
넥슨의 'FC 온라인'과 'FC 모바일', '던전앤파이터', '블루 아카이브' 등 라이브 서비스 타이틀의 호조와 자체 지식재산권(IP) 신작인 '프라시아 전기', '데이브 더 다이버', '더 파이널스', '메이플스토리M'(중국) 등 신규 출시작이 흥행하면서 전사 실적을 끌어올렸다.
FC 온라인도 지난해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 중국 지역 '던전앤파이터'도 춘절 패키지 판매와 메이플스토리도 6차 전직 콘텐츠 등이 흥행했다. 넥슨에 따르면 PC·온라인 게임 부문에서 전년 대비 매출이 25% 증가했고, 모바일 부문 매출이 9% 늘었다.
넥슨은 지난해 국내와 중국, 일본, 북미 및 유럽, 기타 동남아 등 모든 지역에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북미 및 유럽 지역은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하며 전년 대비 매출이 38% 증가했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지난해 글로벌 누적 판매량 300만 장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출시한 더 파이널스는 출시 후 2주 만에 1000만 건 이상의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넥슨은 올해도 자체 지적재산권(IP) 신작들을 출시하며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올 여름 차세대 3인칭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를 출시하고 '마비노기 모바일'을 연내 선보인다. 이 밖에도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이 개발 중인 팀 대전 액션 게임 '웨이크러너'가 오는 13일까지 첫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한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 등도 연내 테스트를 목표하고 있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지난 4분기에 예상치 못한 이슈로 발생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2023년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기록적인 성장을 달성했다"며 "우리의 글로벌 시장 확장 전략의 주요한 단계인 더 파이널스가 넥슨의 차기 메이저 프랜차이즈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현재 개발팀은 이용자의 피드백을 반영해 빠르게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며 올해 3월 시즌2를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오는 3월 넥슨 일본법인 대표이사로 취임 예정인 이정헌 대표는 "넥슨은 2024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기존 프랜차이즈에 다양한 업데이트를 이어갈 것이며 신규 게임 출시를 통해 진취적인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특히 중국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가능한 빠르게 출시할 예정이고, 올해 출시 예정인 퍼스트 버서커: 카잔, 마비노기 모바일, 퍼스트 디센던트 등 주요 신작 라인업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