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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강사에 명절 떡값 준다고 돈 내라는데…나만 불편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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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맞아 운동센터 수영강사에게 줄 떡값과 선물을 위해 돈을 걷는 회원들이 불편하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운동센터 선생님 명절 떡값 줘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개인이 운영하는 운동센터 수영 강습받는 곳에서 선생님 명절 떡값이랑 선물 드린다고 돈 걷자는데 줘야 하냐"고 운을 뗐다.

이어 "돈 맡겨놓은 사람처럼 당당하게 달라고 한다"며 "돈 내고 수영 배우는데 왜 사비까지 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또 "예전에 필라테스 다닐 땐 돈 내라는 아줌마 무시했더니 오고 가면서 마주치면 쑥덕쑥덕, 사람 불편하게 하더라"며 "오래 다닐 건데 그냥 낼까 싶다가도 이걸 중간에서 빼먹는지 모르니까 내기 싫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거 안 내면 따돌리는 곳도 있다던데 그런 경험 있냐"고 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내가 다녔던 곳도 그랬다. 안 내니까 뒷담화하더라", "전 안 내고 무시하고 다닌다. 뭐 공짜로 배우러 다니냐. 매월 수강료 내고 배우는데 선물까지 해줘야 하는 거냐", "엄마 운동하시라고 보냈는데 텃세 때문에 힘들어하시더라" 등 반응이 나왔다.

이처럼 수영장 등 스포츠센터에서의 단체 모임 강요나 텃세를 견디지 못하고 운동을 그만두는 일은 비일비재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1~2개의 레일을 여러 명이 같이 사용하는 수영장의 경우 '반 옮기면 구성원들에게 떡 돌리기', '오래 다닌 순으로 출발하기', '수영모 통일하기', '정해진 샤워 자리 사용하기' 등 일종의 문화를 공유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학 졸업 후 수영 강습을 받으러 다녔던 김모(28)씨는 "매주 화요일, 목요일마다 아침 강습이 끝나면 건물 1층에 있는 카페에서 강습생 전원이 모이는 문화가 있었다"며 "이런 문화를 알기 전 바로 집에 갔더니, 다음 강습에서 한 회원이 '운동만 하러 다니시나 봐요'라고 핀잔을 줬다. 불편한 기억이었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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