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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A·C 종점역 효과 '평택', D노선 환승역 많은 '검단' 최대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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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최근 내놓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B·C 연장과 D·E·F 신설이 모두 성사됐을 때 생기는 정차역은 모두 53개다. 이들 지역에서 GTX를 이용하면 서울까지 30분 안에 갈 수 있다. 수도권에 집을 마련하고 싶은 수요자의 기대가 큰 이유다. 상반기 개통 예정인 GTX-A노선 덕에 집값이 분당에 버금가는 경기 동탄신도시를 보면서 투자자도 저울질에 나서는 분위기다.

하지만 53개 역 가운데 실제로 들어설 역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다. 업계에서는 운행을 앞둔 GTX-A, 최근 착공한 GTX-C의 연장선에 있는 지역을 수혜지로 거론하고 있다. 경기 하남, 인천 검단·청라·계양 등 신도시와 서울 강남·삼성역을 연결하는 GTX-D도 장기간 필요성이 제기돼 온 만큼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하지만 GTX-A도 경기도가 처음 안을 내놓은 지 14년 만에 개통하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사업 추진 여건과 변수도 따져봐야 한다는 조언도 적지 않다.
○GTX-A·C노선 ‘종점역 효과’ 클 듯

7일 국토교통부의 ‘교통 분야 3대 혁신전략’ 자료에 따르면 평택지제역은 GTX-A와 C 환승역으로 계획됐다. GTX-A의 기존 종점인 화성 동탄역에서 한 정거장 거리다. GTX-A로 동탄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25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평택도 강남업무지구(GBD)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에겐 ‘출퇴근 생활권’으로 들어오게 된 셈이다. 이런 기대 덕분에 정부 발표가 있었던 지난달 25일 호갱노노앱에서 평택지제역 역세권인 지제역더샵센트럴시티 방문자 수는 하루 1만7297명에 달했다. 동쪽으로 인접한 힐스테이트지제역도 같은 날 방문자가 2928명으로 평소보다 8배 많았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비롯한 주변 일자리와 도시계획, 교통 3박자를 모두 갖춘 입지”라고 평가했다.

평택지제역 일대에 대한 기대가 큰 것은 동탄역의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인접한 평택지제역처럼 동탄역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근처다. 일자리가 있는 곳에 GTX 정차역이 들어선다는 게 다른 곳과의 차별화되는 이유다. 동탄역 근처인 동탄역시범우남퍼스트빌(1442가구)은 전용 84㎡가 지난달 23일 11억원에 거래됐다. 2012년 분양가(3억4200만원)보다 3배 이상 뛰어오른 셈이다. 동탄역롯데캐슬은 전용 84㎡가 2021년 5억6400만원에 분양됐는데, 작년 10월 16억2000만원까지 올랐다.

GTX-A·B·C 연장으로 ‘GTX 생활권’에 편입되는 수도권 외곽 지역도 수혜지로 꼽힌다. 서울에서 거리가 멀수록 GTX 효과를 크게 기대할 수 있어서다. GTX-B는 경기 남양주 마석 종점에서 가평과 강원 춘천이 추가됐다. GTX-C는 북부로 경기 덕정과 동두천, 남쪽으로 화성·오산·아산·천안이 포함됐다.

GTX-A의 종점역으로 연말 개통 예정인 운정역이 들어서는 파주 운정신도시 3지구가 관심이다. 이곳은 작년 부동산 경기 침체 때도 청약과 매매 시장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작년 11월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우미린더센텀은 170가구 모집에 1만8494건의 통장이 몰려 10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운정신도시아이파크(3042가구) 전용 84㎡는 지난달 15일 7억6000만원에 팔리면서 GTX-A노선 운정역 착공 시점에 비해 3억원 넘게 올랐다.

수요자의 기대가 크지만 업계에서는 GTX-A와 B 연장도 개통 시기를 잘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부는 GTX-A와 B 연장의 경우 2028년, C는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설계를 변경할 수도 있고, 최근에는 공사비나 민원 이슈가 많다”며 “GTX-A 노선만 봐도 삼성역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완공 목표가 원래 올해였다가 2028년으로 늦어지면서 전 구간 개통이 밀렸다”고 지적했다.
○GTX-D 환승역 많아…역세권 개발 추진
GTX-D는 E와 F보다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은 노선으로 꼽힌다. 대부분의 역이 환승역이고, 노선도 이미 선로가 깔려 있어서다. 특히 인천 지역이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 검단은 최근 지하철 5호선 연장안에서 2개 역이 계획돼 있어 서울 광화문과 강남을 환승 없이 출퇴근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검단 K공인 관계자는 “5호선 연장 발표 이후 소형 주택형 위주로 2000만~3000만원가량 높은 금액에 계약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며 “최근 청약 경쟁률이 높게 나오는 것도 교통 호재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인천공항에서 오는 노선과 장기역에서 출발하는 서부광역급행철도가 만나는 대장역은 대장홍대선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그다음 역인 부천종합운동장역은 GTX-B·C와 지하철 7호선·서해선이 지나는 교통 허브가 된다. 경기 성남시 모란역은 지하철 8호선과 수인분당선 환승역으로 강남 접근성이 한층 더 강화된다.

원주 종점 방면인 곤지암역과 경기광주역, 이천역, 부발역, 여주역 등은 모두 경강선에 있는 역들로 역세권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부발역은 SK하이닉스의 이천공장이 도보로 20분 거리에 있고, 역을 둘러싼 31만4453㎡ 규모 부지에 5000가구 아파트 단지와 초·중학교를 개발하는 부발역세권 북단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일자리와 주거지를 동시에 갖춘 평택지제역처럼 개발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팔당 종점 방면인 하남 교산역은 지하철 3호선도 통과할 예정이다. 3기 신도시인 교산신도시가 교통 불모지에서 입주 2~3년 뒤엔 ‘직주근접’으로 개선될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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