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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공관위장 "尹정부 탄생 책임"…임종석 "文정부 잘못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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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왼쪽 사진)이 6일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을 겨냥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달라”며 사실상 불출마를 압박했다. 윤석열 정부 탄생에 책임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임종석 전 비서실장(오른쪽)이 공개 반발하며 계파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임 위원장은 이날 4월 총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1차 경선 지역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윤석열 검찰 정권 탄생에 원인을 제공하신 분들”을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임 위원장이 사실상 친문 후보들의 자진 불출마를 권고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친명 좌장인 정성호 의원도 이날 KBS 라디오에서 임 전 실장과 노영민 전 비서실장의 실명을 거론하며 “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데 대해 문재인 정부에서 가장 책임 있는 역할을 했던 분들이 책임져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일부 여론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발표에서 문재인 정부 시절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낸 노형욱 전 장관(광주 동남갑)이 경선 대상에서 배제됐다. 다만 2위 예비후보와 격차가 컸던 박수현 전 국민소통수석(충남 공주부여청양)은 단수 공천을 받았다.

임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선 패배와 윤석열 정권 탄생의 책임이 문재인 정부에 있다는 인식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대선 직전 문재인 정부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45~47%로 역대 어느 정부보다 임기 말 지지율이 높았다”고 발끈했다.

한편 공관위는 이날 23곳을 1차 경선 지역구로 선정했다. 13개 지역구는 경선 없이 단수 공천을 결정했다. 서울 송파을에서는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 송기호 지역위원장, 홍성룡 전 서울시의원이 경선을 치른다. 송파병에선 현역인 남인순 의원과 박성수 전 송파구청장이 맞붙는다. 텃밭인 광주광역시에선 동남갑을 두고 현역인 윤영덕 의원과 정진욱 당대표 정무특별보좌역이 경쟁한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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