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경기 도중 관중이 스로인을 준비하는 선수의 엉덩이를 손가락으로 찌르는 성추행이 발생했다.
6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데 바예카스에서 열린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23라운드 경기에서 라요 바예카노의 팬이 스로인을 준비하던 세비야 공격수 루카스 오캄포스의 엉덩이를 손가락으로 찔렀다.
놀란 오캄포스는 뒤를 돌아봤고 직후 피해 사실을 전해들은 주심은 경기를 잠시 중단시켰다.
오캄포스는 경기가 끝난 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라리가가 인종 차별과 이와 같은 선수 조롱 행위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길 바란다"며 "모든 라요 바예카노 팬이 비매너 행동을 하지는 않지만 어디서든 한 두명은 항상 이런 일을 일으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했다. 나의 두 딸은 미래에 이런 일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필요한 사후 조치가 내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비야 구단 역시 오캄포스가 당한 성추행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구단은 "라요 바예카노와의 경기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구단은 이런 행위가 축구장에서 반복되지 않도록 규정에 명시된 적절한 조치가 내려져야 한다는 의사를 라리가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세비야는 이 경기에서 라요 바예카노에 2대1로 승리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