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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가 이끈 반전…코스피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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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후 비틀거리던 코스피지수가 한 달여 만에 2600선을 회복했다. 이번주에만 5% 넘게 오르며 일본, 미국, 유럽 주요 지수보다 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가가 장부가보다 낮은 이른바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가 대거 급등한 영향이다. 정부가 저PBR주를 집중 관리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시행하겠다고 하자 기업들이 잇따라 주가 부양책을 내놨고, 시장 참여자가 이들 종목을 사들였다. 한국 증시의 고질적 문제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전환점이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코스피지수는 2.87% 오른 2615.31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2600을 넘긴 것은 지난달 3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이날 코스피지수 상승을 주도한 것은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이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9247억원, 기관은 643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하지만 길게 보면 이번 랠리의 주인공은 개미(개인투자자)들이다. 그동안 정부에 줄곧 주주환원율 제고 방안을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냈고 결국 정부 계획을 끌어냈다. 올해 들어 증시가 부진할 때도 6조7000억원 넘게 순매수에 나섰고 결국 증시 흐름을 바꿨다. 개인은 이날 2조4896억원어치를 팔아 역대 최대 순매도액을 기록했다.

종목 중에선 금융주와 고배당주가 코스피지수 상승의 주역이었다. 현대자동차는 이번주 21.2%, 기아는 26.5% 상승하며 최근 1년 사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한화손해보험(34.3%), 미래에셋생명(33.9%) 등 금융주 역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저평가주가 증시를 밀어 올리면서 주간 기준 한국 증시는 주요국 증시 중 1위에 올랐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지수는 5.52% 상승했다. 이번주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14%, 미국 S&P500지수는 0.31%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달 한국 증시가 일본 미국 인도 등 주요국 대비 부진한 것과 대비된다.

김상훈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기업들의 주주환원율이 선진국에 비해 낮았던 만큼 저평가 해소의 전환점이 마련된다면 시장에 주는 의미가 크다”며 “기업들이 얼마나 주주환원에 부응해 증시의 질적 변화를 끌어낼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배태웅/윤아영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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