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이 올해 에너지 사업에 총 1조원을 투자한다고 2일 발표했다. 지난해 투자액(5376억원)의 두 배 규모다. 천연가스 생산과 수송,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해 기존 상사 비즈니스 모델을 넘어 글로벌 ‘종합 사업’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포스코인터는 자회사인 호주 세넥스에너지의 천연가스 생산능력을 2025년까지 20페타줄(1페타줄은 약 3666t)에서 60페타줄로 세 배 확대하기로 했다. 현지 8개 기업과 150페타줄 규모의 가스 판매 계약을 맺은 것에 따른 증산이다. 에너지 수송 영역에서는 올해 전남 광양의 6호 액화천연가스(LNG) 탱크 증설을 마치고, 7·8호 탱크도 2026년 준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를 해상풍력 원년으로 삼고 신재생에너지 사업 개발에 적극 나선다. 2030년까지 서해·서남·동남권에서 총 2.0GW 규모의 해상풍력 사업권을 따내는 것이 목표다. 포스코인터는 세계 최대 그린에너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코펜하겐인프라스트럭처파트너스(CIP)와 ‘포항 해상풍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기차의 전기모터에 들어가는 구동모터코아 부문에선 2030년까지 700만 대 이상 생산체제 구축을 목표로 삼았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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