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1월 31일 16:5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DGB금융지주가 싱가포르 자산운용사를 자회사로 편입해 본격적인 운영에 나선다.
DGB금융은 지난 2일 싱가포르 통화감독청(MAS)에서 운용업 라이선스 본인가를 취득해 하이에셋매니지먼트아시아(HiAMA)를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31일 밝혔다. DGB금융의 11번째 자회사다. 싱가포르로 글로벌 자금이 몰리며 현지 운용업 라이선스 취득이 까다로워진 가운데 비교적 빠르게 라이선스를 얻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DGB금융은 지난해 싱가포르에 자산운용사 법인을 세우고 MAS의 라이선스 인허가 획득을 추진해왔다. 현지 전문가인 최영욱 전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싱가포르법인장을 영입했다. 최 전 법인장은 옛 대우증권 홍콩법인 출신으로 롱쇼트 전략을 구사하는 헤지펀드 운용 경험이 있다. 운용사 개설에 따라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하이에셋매니지먼트아시아는 싱가포르 내 우수한 현지 인력과 인프라를 활용해 국내외 투자자금을 유치할 방침이다. 싱가포르 현지에서 자금을 조달해 투자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DGB금융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할 인공지능(AI) 분야를 포함한 핀테크 기업을 발굴하는 역할도 맡게 된다.
DGB금융이 해외에 자회사를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싱가포르 진출을 통해 인도차이나 금융벨트를 구축, 동남아시아 지역 비즈니스를 늘리려는 포석이다. DGB금융은 중국 상하이와 베트남 호찌민에 지점을 두고 있으며 캄보디아와 미얀마, 라오스 등에서도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김태오 DGB금융 회장은 “그룹의 첫 해외 자회사인 싱가포르 자산운용사가 글로벌 자금 조달 창구 역할을 해 아세안 네트워크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수익 기반 다변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현지 금융기관과 협업해 다양한 국내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국내 기관의 해외 투자 니즈를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