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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독점규제기관 반대에 아이로봇 인수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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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아마존(AMZN)은 EU가 합병을 막을 것으로 알려진 후 로봇청소기 룸바 제조업체인 아이로봇(IRBT) 을 14억달러(1조8,700억원)에 인수하는 계획을 포기했다. 이 소식으로 아이로봇 주가는 이 날 뉴욕증시 개장 직후 14% 급락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 날 아마존은 EU의 규제기관의 반대 입장을 확인한 후 아이로봇 인수 계획을 포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이로봇은 이와 함께 회사 전체 인력의 31%에 달하는 약 350명의 직원을 감축하는 구조 조정 계획에 착수하고 최고경영자(CEO)인 콜린 앵글이 사임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4분기에 2억 6,500만 달러에서 2억 8,500만 달러의 손실을 예상하고 있으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8억 9,1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아마존은 합병계획 철회로 아이로봇에 9,400만 달러의 해지 수수료를 지불하게 된다. 최근 어도비도 EU의 독점금지 규제당국과의 충돌후 200억달러규모의 스타트업 피그마 인수 계획을 철회했다.

EU 위원회는 앞서 아마존이 자사 플랫폼에서 다른 로봇 진공청소기의 노출 순위를 낮추고 "아마존의 선택" 또는 "알렉사와 호환 가능"과 같은 라벨로 자사 제품 판매를 유리하게 함으로써 다른 로봇 진공청소기와의 경쟁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독점 금지를 감독하는 EU의 집행 기관인 유럽 위원회는 일반적으로 합병 금지 결정보다는 공정 경쟁에 대한 위험 시정책을 요구한다. 그러나 기업은 이 경우에 미리 합병 거래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아마존은 EU 규제 당국이 지적한 독점 우려 해소를 위한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 합병 계획 철회를 선택했다. 아마존의 아이로봇 인수에 대해서는 EU뿐 아니라 미국 FTC도 인수를 거부해왔다.

아마존은 지난 2022년 8월에 스마트홈 기기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기 위해 아이로봇을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이로봇은 2005년 기업공개(IPO) 이후 매년 수익을 내왔으나 2021년 2분기 이후 순손실로 약 5억 달러를 기록했다. 아마존과 아이로봇은 수년간 긴밀한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왔다. 아마존은 아이로봇 매출의 거의 4분의 1을 차지하기도 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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