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부채 비율이 300%에 육박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차이신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사회과학원 산하 싱크탱크인 국가금융발전실험실(NIFD)은 중국의 총부채 비율이 2023년 287.1%로, 전년 대비 13.5%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집계했다. 총부채 비율은 정부, 비금융기업, 가계의 부채를 합산한 총부채를 명목 GDP로 나눈 비율이다.
지난해 중국 정부 부채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모두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30조8699억위안(약 5708조원)으로 1년 새 4조1600억위안(약 769조원) 늘어났다. 재정 적자율은 목표치(3%)를 넘어선 3.8%로 집계됐다. 지방정부 채무는 연초 세운 증가액 목표치를 1조위안 이상 초과해 40조7400억위안(약 7534조원)에 달했다. 정부 부채 비율은 전체적으로 보면 55.9%로, 전년 동기 대비 5.3%포인트 늘어났다.
중국 총부채 비율이 1년 새 대폭 증가한 것은 근본적으로는 경제성장률 둔화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부채 비율 산정 시 분모가 되는 명목 GDP 증가율은 지난해 4.6%에 그쳤다.
보고서는 “총부채 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선 정부가 명목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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