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 자양동 뚝섬한강공원 인근이 신속통합기획 재개발을 통해 50층 내외 약 2950가구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자양4동 57의90 일대 재개발사업’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한강 변에 가까운 입지적 강점을 활용해 ‘한강 생활권 특화단지’로 청사진을 제시했다. 대상지는 뚝섬한강공원과 성수카페거리, 역세권 상권, 대학(건국대, 세종대, 한양대) 등 다양한 선호 시설이 인접해 있다. 하지만 노후화된 집과 좁은 골목, 낡은 가로 환경, 부족한 생활기반시설 등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서울시는 이 단지가 한강 및 녹지와 어우러지도록 개발을 유도할 방침이다. 도시와 한강을 잇는 남북 방향의 중앙공원을 계획해 지역 수변·녹지 연결 체계를 갖추도록 했다. 한강 변 경관을 고려해 지구 통경축 확보도 신경 썼다. 북측 소공원에서부터 광폭의 선형 중앙공원을 지나 뚝섬한강공원까지 녹지 축을 연결하고, 다시 뚝섬한강공원까지 이어지는 한강 접근로도 정비한다.
기존 노유시장길 및 중앙공원 변으로 가로활성화시설과 입체 보행로를 계획해 활력 있는 생활 가로도 조성한다. 상습 정체 구간인 뚝섬로를 넓혀 지역 교통체계도 개선하도록 했다. 기존에 1종, 2종(7층), 3종 등으로 혼재된 구역은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하고 유연한 층수 계획을 적용해 열린 통경축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인근 성수전략정비구역과 더불어 자양~성수 일대 스카이라인의 대대적 변화가 예상된다”며 “수변공간과 녹지가 어우러지고 매력적인 미래 경관을 창출하는 공간이 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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