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6세대(6G) 주파수 특성을 고려한 최적의 망 구조를 설계하기 위해 학계와 함께 6G 후보 주파수 대역에 대한 실측 및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최근 산학 공동 연구에서는 6G 후보 주파수 대역에서 건물 구조·사람의 위치가 통신에 미치는 영향을 상황별 실측 데이터로 확보했고 6G 망 구조를 직관적이고 효율적으로 설계하는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기반 시뮬레이터를 개발했다.
실측 및 시뮬레이션에 활용한 6G 후보 주파수 대역은 4기가헤르츠(㎓) 대역 일부와 7~15㎓ 대역 및 일부 고주파 대역이다.
SK텔레콤은 4년 뒤 세계전파통신회의(WRC-27)에서 6G 주파수가 확정되는 만큼 6G 후보 주파수 대역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세계전파통신회의에서 제시한 지역 기구 및 국가별 6G 후보 주파수 대역에는 우리 정부가 제안한 4개 대역 중 4.4~4.8㎓, 7.125~8.5㎓, 14.8~15.35㎓ 등 3개 대역이 최종 채택된 바 있다.
SK텔레콤은 4㎓에서 10㎓ 사이 대역을 6G 후보 주파수로 제시했으며 현재 이 대역은 커버리지 구축과 기지국 용량 확보가 고주파 대역 대비 유리하기 때문에 6G 상용화 초기 단계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학교는 경북대학교와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등이다. 경북대학교에서는 6G 후보 주파수 대역의 경로 손실, 건물 매질 투과 특성, 인체 차단 손실 등 전파특성을 종합적으로 실측했으며 비가시경로 환경에서는 기존 5G에서 정의한 이론적 계산치 대비 6G 후보 주파수 대역의 전파 성능이 높은 대역으로 갈수록 낮아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세대학교와의 협력 연구에서는 서비스 시나리오별 성능 분석 및 최적의 6G 망 설계를 위한 ‘6G 시뮬레이터’를 개발했으며 도심 혼잡지역·도심·시외 등 실생활과 밀접한 환경에서 6G 후보 주파수 대역을 활용할 때를 기준으로 최적의 망 구조를 파악했다.
류탁기 SK텔레콤 인프라기술담당은 "이번 연구를 통해 6G 후보 주파수 대역에 대한 조기 검토 및 최적의 망 설계 중요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활발한 산학 공동 연구와 한발 앞선 기술 개발을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6G 기술 생태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