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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만에 20만장 '불티'…오세훈 '기후동행카드'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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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오는 4월부터 실물 기후동행카드를 현금이 아닌 체크카드 또는 신용카드로 충전할 수 있게 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9일 오전 10시반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역사 내에서 기후동행카드 사용을 점검하며 이런 계획을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역사 내 고객안전실에서 3000원을 내고 실물 기후동행카드를 구입한 뒤 무인 충전단말기에 6만5000원을 현금으로 결제했다. 직접 충전까지 해본 뒤 카드를 찍고 개찰구를 지났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 시내 대중교통을 월 6만원대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으로 출시 1주일만에 약 20만장 넘게 팔렸다.

시민들의 뜨거운 반응에도 불구하고 오 시장은 아직 시범사업 초반이라 개선 요구가 많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오 시장은 "충전 과정에서 꼭 현금을 써야 하는 불편을 해소해달라는 요청이 많았다"며 “서두르면 4월쯤 신용카드를 활용해 충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단위로 요금을 내야 한다. 카드 요금은 역사 내 충전단말기에서 현금으로만 충전할 수 있다. 모바일 기후동행카드가 휴대전화에서 구현되지 않아 실물 카드를 이용해야 하는 아이폰 사용자는 현금까지 들고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서울시는 조만간 신용카드 후불제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28일 신한카드와 기후동행카드 관련 사업 협력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르면 4월부터 신한카드의 체크카드·신용카드로 무제한 이용권을 수수료 없이 충전해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을 벗어나면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없어 아쉽다는 의견도 있다. 이를 두고 오 시장은 "경기 여러 지자체와 최대한 빨리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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