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는 지난 26일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1만62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아네 머스크호’(사진)의 명명식을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1만TEU 이상의 초대형 메탄올선이 만들어져 선주에게 인도되는 건 세계에서 처음이다.
아네 머스크호는 HD현대가 글로벌 해운그룹인 AP몰러-머스크로부터 2021년 수주한 총 18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중 첫 번째 선박이다. 이날 행사엔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을 비롯해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 AP몰러-머스크 의장 등 100여 명의 관계자가 참여했다. 아네 머스크호란 이름은 머스크 우글라 의장의 모친이자 AP몰러 홀딩스 의장인 ‘아네 머스크 맥키니 우글라’의 이름을 땄다.
메탄올 추진선은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보다 탄소배출량이 적고 연료 저장도 쉬워 차세대 선박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2030년까지 세계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줄이겠다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에 따라 탈탄소 효과와 경제성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선박으로 꼽힌다.
HD현대는 친환경선박의 수주와 건조를 이어가면서 탈탄소시대 선박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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