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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배현진 피습' 10대 불구속 수사…"범행 동기 조사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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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배현진 의원(41·서울 송파을) 피습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10대 피의자에 대한 불구속 수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배 의원 피습 사건과 관련한 목격자 진술과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피의자 A씨(15)에 대한 체포 시한이 지난 27일 만료됐고,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으면서 당분간 불구속으로 수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A씨는 형사 처벌이 불가능한 촉법소년은 아니지만, 아직 미성년자인데다 우울증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A씨는 25일 오후 5시 20분께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나오는 배 의원에게 달려들어 돌덩이로 여러 차례 머리를 공격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연예인이 많이 오는 미용실에 사인받겠다고 외출했다가 배 의원을 만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A씨는 범행 직전 미용실을 찾아 특정 연예인 연습생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당 일정은 배 의원의 비공개 개인 스케줄로, 경찰은 A씨가 배 의원을 노리고 공격했을 가능성도 열어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A군이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지지 집회에 참석한 자기 모습을 같은 학교 학생들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공유했고, 이 대표 피습 사건에 큰 관심을 보였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배 의원 피습 사건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A씨의 범행 동기 등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A씨로부터 임의 제출받은 휴대전화와 SNS 활동 내용 등을 토대로 공범이나 배후 세력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수사 상황을 종합해 이 대표 피습 사건의 피의자와 마찬가지로 A군이 단독 범행했다고 결론이 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A군이 공범이나 배후 세력 없이 배 의원을 공격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A씨는 서울시 강남구 소재의 한 중학교에 재학 중이다. A씨의 범행 사실이 알려진 후 온라인상에는 "A군이 평소에도 정신적 문제로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일이 있었다"며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가 있고 평소 정치 이야기도 자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취지의 글이 게재됐다.

또 "평소에도 일반 학생을 스토킹하고 콩알탄을 던지는 등 불미스러운 일을 많이 일으켰다"며 "다른 반 여학생을 반년 정도 스토킹했는데 인근 중학교 학생들에게 그 얘기가 퍼질 정도였고 그 여학생 사진을 내려받아 자신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 사용하기도 했다"는 내용도 공유됐다.

실제로 A씨는 우울증 증상이 심해져 폐쇄병동에 입원하란 지시를 받고 대기 중이었으며 범행에 사용한 돌은 평소 지니고 다닌 것이라는 취지로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당일인 지난 25일 A군을 보호자 입회하에 조사한 뒤 미성년자인 점과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이튿날 새벽 응급입원 조처했다.

응급입원은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는 사람의 자·타해 위험이 있어 사정이 급박한 경우 정신 의료 기관에 3일 이내 입원시킬 수 있는 제도다. 오는 30일 응급입원 기간이 만료되면 보호자 동의하에 보호 입원 절차를 거치고, 경찰이 해당 병원을 찾아가서 A군을 상대로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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