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해 10월 2일부터 11월 1일까지의 기간 동안 신분이 바뀐 고위 공직자가 가진 재산을 26일 관보로 공개했다. 공개 대상자는 신규 임용자 8명, 승진자 15명, 퇴직자 29명을 포함한 총 55명이다.
공개 대상자 가운데 신고한 재산이 가장 많은 현직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었다. 79억원어치 부동산을 포함해 총 169억9854만원을 신고했다.
유 장관은 본인 명의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144.70㎡)와 3300만원 상당의 경기도 여주시 임야, 배우자 명의의 성동구 성수 아파트(152.16㎡)와 5억3000만원 상당의 중구 신당동 상가 등을 보유했다.
공개 대상 현직자 중 신고 재산 2위는 김혁 서울시립대학교 부총장으로 총 115억1210만원의 재산을 보유했다. 김 부총장은 본인 소유의 토지(서울 강남구 역삼동·세곡동, 송파구 거여동 등) 91억2388만원, 본인 명의의 건물(송파구 장지동 상가·강남구 역삼동 근린생활시설 등) 32억5630만원 등의 보유 재산과 채무 사항 등을 신고했다.
현직자 중 3위는 임병숙 전라북도경찰청장(37억1947만원)이었다. 임 청장은 28억30만원의 예금, 6억9900만원 상당의 본인 소유 서울 용산구 보광동 다세대주택 등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자 중 재산 상위자는 순서대로 김영심 국민권익위원회 중앙행정심판위원회 전 상임위원(45억4865만원), 서유미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전 원장(40억581만원), 임해종 한국가스안전공사 전 사장(35억595만원)이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대상자가 되는 고위 공직자의 재산을 공개하고 있다. 정기 공개는 매년 3월 말, 수시 공개는 임용·퇴직 등 상황에 따라 공개 대상자가 있는 경우 재산 신고를 받은 뒤 다음 달에 이뤄진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