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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적인 아들 방치"…'총기 난사' 고교생 어머니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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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총기 난사로 다수의 사상자를 낸 고교생의 부모가 과실치사 혐의에 대한 재판을 받게 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법원은 이날 총기 난사범 이선 크럼블리의 어머니인 제니퍼 크럼블리의 과실치사 혐의 4건에 대한 심리에 들어갔다.

이선 크럼블리는 2021년 11월 30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북부 교외 도시 옥스퍼드의 옥스퍼드 고등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해 4명의 사망자와 7명의 부상자를 냈다. 그는 1급 살인·테러를 포함해 24개 혐의로 기소됐으며, 지난해 말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제니퍼 크럼블리는 아들의 폭력성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 총기 난사를 불렀다는 이유로 과실치사 혐의를 받았다.

NYT에 따르면 현지 검찰은 "이선의 아버지인 제임스 크럼블리는 총기 난사 사건 발생 수일 전 아들에게 권총을 사줬으며, 어머니는 아들을 사격장까지 데리고 가 사격 연습을 시켰다"고 밝혔다.

크럼블리 부부는 사건 당일에도 총기의 모습을 그리는 아들의 이상행동으로 학교에 불려 갔으나, 당장 의학적인 상담을 받아야 한다는 전문상담교사의 권고를 무시한 채 아들이 그대로 수업받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분명한 폭력적인 성향이 나타났는데도 제니퍼가 평범한 보살핌조차 하지 않았다며 제니퍼도 아들의 자행한 총기 난사에 대해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제니퍼 크럼블리의 변호인은 샤넌 스미스 변호사는 "이선이 자신의 상태를 부모에게 숨겨 폭력 성향을 파악하기 힘들었으며, 검찰의 기소는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한 비난을 아들 양육에 최선을 다한 여인에게 뒤집어씌우려는 시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크럼블리 부부는 100만달러로 책정된 보석금을 마련하지 못해 구금된 상태다. 남편인 제임스에 대한 재판은 3월에 시작될 예정이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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